배우 선우용여의 딸 최연제가 가수에서 한의사로 변신했다. 미국에서 인생 2막을 연 그를 향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밤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326회는 전국 가구 평균 1부 4.4%, 2부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부 기준 전주 대비 1.5%P나 상승한 수치다. 그 중심에는 선우용여의 딸 최연제가 있었다.
이날 '사람이 좋다' 326회에서는 가수에서 한의사로 변신해 미국 LA에서 새 삶을 사는 최연제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1993년 직접 가사를 쓴 노래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으로 데뷔하며 청춘스타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결혼 후 미국 LA에 정착, 6년 여의 공부 끝에 현지에서 불임 치료 전문 한의사로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최연제는 '사람이 좋다'를 통해 자신의 아픔이 계기가 됐음을 밝혔다. 이혼 후 재혼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 또한 그는 제작진에게 "자연 임신 두 번이 다 유산됐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유산되기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사이 가족의 도움도 컸다. 남편이 15년을 한결같이 최연제의 곁을 지켜준 것. 그 결과 결혼 11년 만에 소중한 아들을 낳기도 했다. 이에 최연제가 남편에게 힘든 점을 묻자, 남편은 "당신 출산 후 2주 정도가 가장 혼란스러웠다"며 초보 아빠로서 육아의 고충을 고백했다.
다만 그는 "아이를 낳아줘서 고맙고, 날 선택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연제 또한 "어려웠을 때 남편이 등대 같은 존재였다"며 "나를 찾아줘서 고맙고, 우리 집안에 큰 대들보가 돼주고 가족을 잘 이끌어주는 가장이 돼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선우용여는 안정을 찾은 딸의 행복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손자를 등원시킨 뒤 공항으로 마중 나온 딸 최연제를 만나자마자 반갑게 포옹했다. 특히 선우용여는 "옛날엔 스케줄이 하루에 6개씩 있었다. 밤낮이 없었고 애들 졸업식도 못 갔다. 나중에 '이 건 아니다'라고 깨달았다. 그때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려고 미국으로 이민을 결심했다"며 자녀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뒤이어 선우용여와 최연제 모녀는 LA 한인타운을 거닐며 과거를 회상했다. 선우용여가 한정식 식당을 운영했던 LA에서 이제는 최연제가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큰 사랑을 받던 배우와 가수 모녀에서 미국 이민으로 새 삶을 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람이 좋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