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가 다시 한번 '60일, 지정생존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기시켰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 킹 메이커 비서실장 차영진으로 열연에 열연을 거듭하고 있는 손석구가 이번에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넘겼다.
지난 방송에서 차영진(손석구)은 테러의 공모자로 국정원 대테러팀의 내사까지 받으며 시련을 겪는 한편, 박무진(지진희)의 피습 사건 이후 권한대행 자리에 앉은 오영석(이준혁)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차영진은 명확한 근거를 통해 간신히 용의선상에서 벗어났으나 그를 향한 언론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거기에 비서진까지 따돌리고 명인 해군기지 확장을 계획한 오영석의 독단적 행보와도 맞서야 했다. 매회 위기에 빠진 청와대와 권한대행 박무진의 든든한 방공호 같던 그에게는 가장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던 대목.
위기 속에서 차영진은 더욱 박무진을 향한 확신을 굳혀갔다. 가산도 명인 해군기지 확장 공사를 둘러싸고 불도저처럼 자신의 결정을 밀어 붙이는 오영석을 보며 자신이 추구하는 진짜 정치인의 모습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 마치 자신의 자리인양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는 오영석을 보며 차영진은 "과정이 사라진 정치는 법과 제도의 힘을 빌린 국가 폭력일 뿐입니다. 지금처럼!” 이라며 “박무진 권한대행은 그 자리가 두려운 걸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박무진 대행을 믿을 수 있는 이윱니다"라며 자신이 택한 리더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 했다.
차영진이 추구하는 정치와 궤를 같이하는 박무진 역시 그의 진정성을 받아들였다. 차영진의 메시지를 복기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 빠르게 권한대행 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수습해 나갔고 차영진은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위기의 상황을 헤쳐나가며 차영진은 착한 사람이 이기는 정치를 그토록 갈망해 온 진짜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 손석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며 바른 정치에 대한 메시지를 제대로 전했다.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하며 극을 이끌고 있는 것.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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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샛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