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가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350만)을 돌파하고 순항 중이다. 개봉 전 열린 시사회부터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필름케이)는 어제(6일) 37만 151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7일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누적관객수는 375만 626명이다. 손익분기점으로 책정된 350만 관객을 상영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넘긴 것이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그의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윤아 분)가 도심을 덮친 의문의 가스테러 사고에 맞선 재난탈출 액션영화. 시종일관 진지하고 급박하게 흐르는 대신, 적재적소에 코믹한 장면과 대사를 첨가해 웃음을 안긴다.
기존의 재난액션영화에는 짜증을 유발하거나 시간을 지체시켜 상황을 악화하는 ‘고구마’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엑시트’에는 안타고니스트가 없다. 용남과 의주를 연기한 조정석과 윤아가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를 보여줬다.
‘엑시트’의 관람객 평점을 보면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네이버평점 기준) 전 연령대에 걸쳐 9.0점 이상(10점 만점)의 점수를 받았다.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20대 여자지만,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가족영화로 소문이 나면서 호평을 받았다.
라이브 액션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이 가족 영화로 입소문을 탄 뒤 역주행해장기 흥행을 이어왔듯, 가족영화로 손색 없는 ‘엑시트’의 장기 흥행 가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