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했던 승리 열망' 두산, 승부수 두 개가 만든 나비효과 [오!쎈 승부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07 22: 04

승리에 대한 강한 욕심이 오히려 화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5-7로 패배했다.
이날 두사은 7회까지 5-2로 앞서 나가며 승리에 다가갔다. 악몽은 8회에 시작됐다.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승회가 정근우와 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8회초 1사 1, 2루 상황 한화 이성열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허용한 두산 투수 이형범이 아쉬워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두산은 마무리 투수 이형범을 투입했다. 이형범은 올 시즌 50경기에서 6승 1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두산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형범은 김태균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류지혁이 공을 잡았고, 곧바로 홈으로 던졌다. 정근우는 홈에서 아웃이 됐다. 병살을 노릴 수도 있었지만, 한 점도 내주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 선택은 독이 됐다. 이후 이성열이 이형범의 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고, 5-5 균형이 이뤄졌다.
배짱 가득한 이형범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송광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장진혁과 최재훈에게 연속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박치국과 교체됐다.
박치국은 오선진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밀어내기가 됐고, 두산은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정은원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며 간격은 두 점 차가 됐다.
결국 흐름은 완전히 한화로 넘어갔다. 한화는 8회말과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결국 이날 경기는 한화의 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