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후랭코프(두산)이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후랭코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13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는데 그친 그는 KBO리그 잔류 시험대였던 1일 NC전에서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잔류에 성공했고, 이날 조금 더 나은 피칭을 펼치면서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날 후랭코프가 던진 공은 총 96개. 최고 151km 직구(46개)를 비롯해, 커터(32개), 커브(11개), 체인지업(7개) 등을 고루 섞었다.
1회 2사 후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후랭코프는 2회와 3회 각각 삼진 두 개씩을 더하며 위력 피칭을 이어갔다.
4회초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유한준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박승욱의 번트가 포수 뜬공으로 됐고, 귀루하지 못한 로하스까지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윤석민까지 유격수 땅볼로 막아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장성우를 삼진 처리한 후랭코프는 심우준을 투수 앞 땅볼로 내보냈지만, 조용호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된 후 심우준이 귀루하지 못해 병살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타선도 후랭코프를 도왔다. 5회까지 6점을 뽑아내주며 후랭코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6-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후랭코프는 팀이 7-2로 승리하면서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지난 5월 17일 인천 SK전 이후 83일 만에 승리. 그러나 무엇보다 두산으로서는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돌릴 수 있다는 희망이 가장 큰 수확으로 남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