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훈, 결승타 치고도 웃지 못했다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8.09 11: 16

정훈(롯데)이 데뷔 첫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훈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1번 1루수로 나섰다. 줄곧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던 민병헌이 후반기 들어 1할대 빈타에 시달리자 롯데 벤치는 정훈을 1번에 배치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정훈은 1회 삼성 선발 최채흥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139km)를 힘껏 받아쳐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4월 13일 창원 NC전 이후 117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정훈 /sunday@osen.co.kr

정훈은 이후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 3루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5회 두 차례 삼진을 당했고 8회 1루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삼성을 8-0으로 꺾고 전날 키움전 패배 후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상대 포수인 (강)민호형이 나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반대로 직구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홈런이 나왔다". 정훈의 소감이다. 하지만 그는 "선취 득점이 운좋게 결승타로 이어졌지만 홈런 이후 안타가 없는 점이 더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훈은 "고참으로서 팀 성적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1루와 외야 어느 포지션이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경기에 나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