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영애의 모습은 어떨까.”
배우 이영애가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제작 26컴퍼니)를 통해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찍이 예비 관객들에게서 나온 반응이다.
이영애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나를 찾아줘’의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차례 화제를 모았다.
‘나를 찾아줘’가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13년 동안 영화 작업을 쉰 그녀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을까. 시나리오부터 감독까지 어떤 요소들이 이영애의 마음을 움직였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영애는 아들을 잃은 죄책감에 빠져 살지만 언젠가는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지 않는 엄마 정연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오는 9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 디스커버리 섹션은 해외 신인 감독들의작품을 알리기 위한 부문. 주로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및 두 번째 장편영화를 초청한다는 설명이다.
이영애가 로맨스부터 사극, 그리고 스릴러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영화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 감독의 장편상업영화 데뷔작을 선택했다는 것은 베테랑 배우로서 고민이 될 법 한데, 여러 가지 리스크를 안고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슬하에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이영애가 ‘나를 찾아줘’에서 보여줄 모성애가 기대된다. 지난해 9월 방송된 SBS 예능 ‘가로채널’에서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아이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기에 엄마로서의 공감 지수는 이미 상승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촬영을 마치고 올 11월 개봉을 앞둔 ‘나를 찾아줘’. 돌아온 영화배우 이영애의 모습에 기뻐할 영화팬이 많을 것이다. / watch@osen.co.kr
[사진]워너브러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