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하면 '약속의 땅'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올 시즌 2승 모두 대구에서 거뒀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거쳐 1군 무대에 뒤늦게 합류한 박세웅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과 전준우(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삼성을 8-4로 꺾고 지난 26일 사직 SK전 이후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9일 만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라 시즌 2승째를 거뒀다. 9일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은 5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2승째.
클린업 트리오의 화력 지원은 박세웅의 2승 사냥에 큰 힘이 됐다. 제이콥 윌슨은 3회 기선을 제압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전준우는 2-1로 앞선 5회 좌월 1점 아치를 가동하며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거인 군단의 심장' 이대호는 6회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롯데는 삼성을 6-3으로 꺾고 대구 2연전을 쓸어 담았다.
올 시즌 2승 모두 '약속의 땅' 대구에서 챙긴 박세웅. 다음 대구 등판 일정을 손꼽아 기다릴 것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