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KIA)이 지긋지긋한 대구 포비아에서 벗어났다.
양현종은 2016년 이후 대구 경기에 5차례 등판했으나 모두 패했다. 평균 자책점은 무려 10.48에 이른다.
대구에 오면 고개를 떨궜던 양현종은 드디어 어깨를 쫙 폈다. 10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13승째. 최고 150km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1회 1사 후 김헌곤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한 양현종은 2회와 3회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 1사 후 다린 러프의 중전 안타, 이원석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놓인 양현종은 맥 윌리엄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김동엽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양현종은 6회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헌곤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다린 러프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5-1로 앞선 7회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KIA는 삼성을 7-2로 꺾고 7일 광주 LG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