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야수 유민상(30)이 승리요정이 되고 있다.
유민상은 후반기 KIA타선의 핵단추 노릇을 하고 있다. 후반기에 출전해 32타석 27타수 12안타, 타율 4할4푼4리, 5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2안타 가운데 2루타가 5개나 된다. 유민상이 타선에서 제몫을 하면서 타선의 집중력이 달라졌다. 특히 후반기에 선발출전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내보내주면 승리를 가져다주는 필승카드이다.
지난 7월 30일 인천 SK전에 모처럼 6번 1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좌전적시타를 날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였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의 값진 활약이었다. 다음 날도 5번1루수로 출전해 5타석 모두 출루(3타수 3안타 2볼넷)했고 팀은 6-2로 승리했다.
다시 벤치로 돌아갔던 유민상은 8월 7일 광주 LG전에서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5회 1사1,2루에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역전 2루타를 날려 결승타를 기록했다. 팀의 10-5 역전을 이끈 일등공신이었고 활짝 웃으며 히어로 단상에 섰다.
이어진 한화와의 광주 2연전에서도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각각 1안타 1득점,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10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옆 2루타를 날려 동점의 발판을 놓았고 팀은 7-2 역전승했다.
유민상이 5번타자로 출전하면서 득점력이 폭발했다. KIA는 유민상이 선발출전한 6경기에서 무려 40점을 올렸다. 유민상이 터커와 최형우의 뒤에서 득점타와 찬스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를 놓아준 덕택이었다. 후반기는 연일 뜨거운 타격을 하는 터커와 함께 타선을 이끄는 두 기둥이다.
특히 5번 자리를 내준 안치홍을 자극하는 효과도 나오고 있다. 안치홍도 최근 4연승 과정에서 3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태고 있다. 유승안 전 경찰청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유민상은 항상 웃는 얼굴로 팀 분위기도 밝게 만들어주었다. 이제는 방망이로 더욱 팀을 웃게 만들고 있는 해피 요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