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송은범이 3연투에도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송은범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짜릿한 4-3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송은범은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등판했다. 팀이 4-2로 앞선 8회초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더블스틸을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서 이재원에게는 희생플라이를 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리드를 지킨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도 승리하면서 시즌 6호 홀드를 챙겼다.
송은범은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31일 첫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타박상 부상을 당한 송은범은 지난 3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적 후 첫 등판에서는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3연투를 하기도 했지만 송은범은 흔들리지 않았다. LG 이적후 성적은 7경기(5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송은범은 “오늘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어제 오늘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상대 타자만 잡자고 생각하며 집중했다. 운이 좋아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송은범을 필승조로 데려왔다.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원래 유니폼이 달라지면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며 송은범을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서 “8월 안에 정우영이 돌아온다. 비록 부상 때문이기는 하지만 정우영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한만큼 복귀 후에 전반기처럼 던져준다면 우리 불펜진은 정말 단단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