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이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에서는 서동천(정경호)과의 인연을 떠올리는 이경(이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은 하립 덕분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그녀가 이경이란 사실을 한번에 알았다. 무대를 마치고 집에 온 이경에게 엄마 정선심(소희정)은 "너 미쳤어? 사람들이 이제 좀 잊어가는데.. 조용히 살라고 했잖아"라며 화를 냈다. 이에 이경은 "오늘 하루 대타였다. 노래 부를 생각 없다"며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온 이경은 루카(송강)와 찜질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루카는 이경에게 "왜 음악 안해요?"라고 물었다. 이경은 "안해. 음악하고 유명해지고 사랑 받고 그러다가 욕심이 자라니까. 그런데 나는 욕심 내면 안 돼"라고 대답했다. 루카는 "그럼 무대에 왜 섰어요?"라고 되물었고 이경은 "꼭 한 번 햇빛을 보고 싶었거든. 그 순간을 간직하려고"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동천의 집에서 만났다. 루카는 "서동천의 과거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은 서동천의 집에서 자신의 친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은 10년 전 아빠의 폭력으로 쫓기던 중 이경이 자신을 도왔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경은 "가족들도 내 편이 아니었는데, .처음보는 아저씨가 처음으로 내 편이 되었다"라며 서동천 덕분에 꿈이라는걸 처음으로 가지게 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루카는 자신이 그동안 수집한 서동천 관련 자료들을 이경에게 보여줬다. 서동천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본 이경에게 루카는 "하립과 서동천이 닮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이경은 하립의 집 지하실에 있던 기타를 떠올렸다. 이어 이경은 루카에게 "왜 이렇게 서동천씨 한테 관심이 많은 거냐"고 물었다. 루카는 "집에 서동천 솔로 앨범이 있었는데 그걸 듣고 피아노를 쳤는데 엄마가 앨범과 피아노를 부쉈다, 한국드라마를 보고 느낌이 왔다.아. 서동천이 내 아빠구나. 나 서동천씨 아들같아요"라고 대답했다.
한편 지서영(이엘)은 모태강(박성웅)과 주라인(이화겸)이 지하 주차장에서 다정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에 지서영은 주라인에게 모태강과 무슨 사이냐고 물으며 빠짐 없이 말하라고 했다. 주라인은 "그이 안에 짐승을 봤어요. 평범한 사람한테 느낄 수 없는 지옥에서 온 야수 같다고 할까. 언니 나 사랑에 빠졌나 봐. 눈빛만 봐도 발가벗겨진 기분이고, 목소리만 들어도.."라고 털어놨다.
이에 지서영은 주라인의 말을 끊고 "그 사람도 너 좋아해?" 라고 물었다. 주라인은 "그럼요. 아주 적극적이야. 나를 보면 눈이 멀어버릴 것 같다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지서영은 "모태강 접어. 그렇지 않으면, 네 월트 투어 접는다"라고 경고했다. 모태강 역시 지서영을 떠올리며 "자꾸 신경 쓰이는 여자다"라고 그녀를 의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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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