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이번에는 부천 대학로 골목을 찾아갔다. 오랜만에 백종원의 극찬이 쏟아졌고 칭찬을 받은 롱피자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부천 대학로 골목 상가들을 찾아가 음식들을 시식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부천 대학로 골목에서 백종원의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칼국수집에는 “맛 없다”고 혹평했지만 롱피자집에는 “우수점주”라고 극찬했다.
닭칼국수집은 2대째 내려온 집으로 긴 역사를 자랑했다. 그런데 닭칼국수 외 또 다른 메뉴들이 있었고 백종원은 전문적이지 않은 메뉴 구성에 걱정을 내비쳤다.
백종원은 사장에게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해달라고 했고 사장은 숙성된 양념장으로 제육볶음을 완성했다. 사장은 “2대째 레시피를 전수받아 운영한다”며 마늘은 육수 끓일 때만 넣는다고 마늘과 파 없는 레시피를 선보였고 마지막에는 올리고당을 넣었다.
그런데 백종원은 닭칼국수를 시식하기 전에 “맛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한 입 시식하고는 “맛 없다”고 혹평했다.
제육덮밥도 마찬가지였다. 백종원은 “너무 달다”며 사장에게 이 맛이 맞는지 확인했는데 사장은 “내가 단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너무 달고 맛도 없다,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어 백종원은 롱피자집을 찾아갔는데 의외의 평가가 나왔다. 가게를 그대로 인수해 6개월째 형제가 운영하는 피자집으로 사장은 인수한 메뉴 그대로 하고 있고 기성품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반죽은 직접 하냐”고 했는데 사장은 “받아서 쓴다”면서 피자 만들기를 시작했다.
사장은 “지식보다는 피자 맛에 자신 있다”고 했는데 백종원은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반죽 납품받고 토핑 재료도 받고 토마토 소스 외에 모두 기성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무리 아직 7개월차라지만 스스로 만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가뜩이나 요식업 경쟁도 치열한데다가 나름 준비하고 창업해도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든데 맛있어서 자주가던 피자집을 인수한 건 과연 20대 청년에겐 너무 무모한 판단인 걸까 걱정했다”고 했다.
그런데 백종원은 “기특하다”고 했다. 이유는 기본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의외의 평가를 했다. 백종원은 “맛집이라는 건 아니니 거만해하지마라. 기존 사장의 레시피가 뒤어난 것도 아니다”며 “배운대로 노력하려는 것이 기특하다. 옆에서 봤지만 모든 과정이 기계처럼 일정하게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사장님 같은 점주는 우수점주”라면서 “가맹점주에게 정확한 조리법과 시제품 제공해도 자기 방식대로 바꾸는 사장들이 결국 많아지지만 7개월간 피자 모양을 유지하고 토핑 개수도 유지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고 했다. 이어 “어설픈 나만의 음식보다 훨씬 낫다”며 “맛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맛 유지가 관건인데 그런 점에선 이정도면 성공한 것, 잘 인수받은 것”이라며 사장이 배운 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극찬했다.
백종원의 극찬을 받은 롱피자집이 백종원의 조언을 받아 어떻게 업그레이드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