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의 본격적인 궁궐 로맨스가 시작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에서는 구해령(신세경)을 향한 입덕부정기를 끝내고 직진을 시작한 이림(차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신일 밤 서고를 다녀오던 이림은 예문관에서 경신수야를 하던 해령과 조우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해령을 만나게 된 이림은 경신수야를 핑계 삼아 해령에게 자신이 잠들지 못하도록 지켜봐달라고 부탁했고, 두 사람은 아늑한 정자에서 서책을 읽으며 밤을 함께 보냈다. 서책 너머로 보이는 해령의 사소한 모습 하나하나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웃음을 숨길 수 없는 이림은 첫사랑에 빠진 남자 그 자체였다.
이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던 이림이 일어났을 때 이림의 팔을 베고 해령이 잠들어 있었고, 이림은 해령을 깨우지 못하고 긴장으로 몸이 언 듯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품으로 자꾸 파고드는 해령으로 인해 심장이 요동 치자 결국 그녀를 깨웠고 이림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진정한 궁궐 로맨스의 서막이 시작됨을 알린 순간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입덕부정기를 끝낸 이림은 삼보의 조언을 듣고 해령에게 박력 벽치기를 시도했지만, 해령의 오해만 사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림은 이내 해령을 붙잡고는 "난 네가 내 곁에 있는 거.. 싫지 않아. 그러니 내 곁에서 멀어지지 마라"라며 진심을 담아 용기 내어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한편, 이림은 휴가 나간 해령이 다른 남자를 보고 좋아할까 질투에 사로잡혀 그녀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숲속에서 소나기를 피하던 해령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수 없어 빗속으로 뛰어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이림이 "걱정했잖아"라며 두루마기를 양손으로 들고 해령을 비에서 숨겨주며 보호했다. 예상치 못한 이림의 등장과 해령을 보는 애틋함이 담긴 눈빛은 보는 이들의 설렘을 폭발 시키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차은우는 모태솔로 이림이 구해령을 향해 점점 커져가는 마음을 인정하고 직진을 시작한 캐릭터에 완벽 동화되어 여심을 흔들고 있다. 특히 처음이라 사랑에 서툰 이림이 괜한 수를 쓰다 해령에게 오해를 사자 바로 사과하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조선시대 남자와는 다른 면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또한 한참을 달려와 비를 다 맞고도 해령을 찾아 다행이라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우선시하는 모습은 여심 스틸러로 심쿵을 선사하며 무더운 여름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