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41)가 그룹 셀럽파이브의 춤까지 선보이며 23년차 중견배우의 열정을 보여줬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경력자 우대 특집으로 꾸며져 김규리를 비롯해 배우 박중훈, 전 농구선수 허재, 가수 이성우가 출연했다.
김규리는 이날 “요즘 아침 라디오를 하고 있다. 제가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거의 말 한마디 안 하고 있다가 월요일 아침에 9시부터 10까지 말을 하려고 하니 월요병이 생겼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김규리는 “말을 많이 하려니 월요병이 생긴 거다.(웃음) 너무 오랫동안 말을 안하고 살았더니 표현방법을 다 잃어버렸다”며 “계속 말하다 보니 (적응이 됐지만)요즘 같은 경우에도 말을 배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김규리는 윤종신을 ‘깜짝 디스’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규리는 “MC를 많이 보시니까 상대방의 얘기에 경청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 얘기만 많이 하시더라”며 “한 식당에서 봤는데 테이블에 사람이 많은데 다른 사람들이 한마디도 못 하더라.(웃음) ‘윤종신 선배님이 많이 외롭구나’ 싶었다”라고 목격한 당시를 전했다.
지난 1997년 잡지모델로 데뷔한 김규리는 올해 햇수로 23년차 중견 배우가 됐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감독 김태용・민규동)로 이름을 알린 김규리는 ‘하류인생’(감독 임권택, 2004) ‘미인도’(감독 전윤수, 2008) ‘오감도’(감독 민규동・변혁・오기환, 2009) ‘하하하’(감독 홍상수, 2010) ‘풍산개’(감독 전재홍, 2011) ‘화장’(감독 임권택, 2015)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작품 출연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작년까지만 해도 연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냐”는 김국진의 물음에 “한 직업에 오래 있다보면 삶에 위기가 한 번씩 오는 거 같은데, 10년 동안 큰 위기가 와서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년엔 일이 정말 안 들어오더라. 제 생각과 달랐다.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안 들어왔다. 이럴 땐 쿨하게 뒤돌아서 가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 ‘미인도’에서 신윤복 역을 했었는데 그때 한국화를 열심히 공부했었다.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다가 ‘이걸 더 열심히 해서 큰 작품을 만들어서 두 번째 직업을 갖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규리는 올해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에 특별출연해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안겼고, 현재는 tbs 라디오와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 중이다. 이어 김규리는 “다행인 게 작품이 들어왔다. 라디오 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규리는 “어릴 때는 연기를 잘하고 싶었다”며 “(드라마나 영화의)첫 촬영 , 마지막 촬영은 신인배우의 몫이다. 새벽 3~4시에 끝나면 아침 6시에 촬영재개한다. 한 두시간 밖에 못 자는데 제가 아침에는 얼굴이 붓는 스타일이다. 신인 때는 ‘첫 촬영인데 얼굴이 부어서 자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예전엔 잠을 안 잤는데 그래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요즘엔 그렇게 안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규리는 셀럽파이브의 ‘셔터’에 맞춰 커버 댄스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4일 연습했다”고 밝히며 댄스에 재능과 열정이 있음을 드러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