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스' 김규리, 10년 공백 위기→"많이 떨리고 감사" 활동 소감(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8.15 15: 21

배우 김규리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10년 공백'에 대해 이야기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많이 떨리고 감사하다"라고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규리는 지난 1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했던 시간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김규리는 지난해 MBC 음악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참가자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토크쇼는 2017년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이후 2년만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규리는 "하나의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삶에 위기가 한 번씩 온다"며 "모두 아시겠지만 10년의 공백을 만든 거대한 위기가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고 작년에는 일이 정말 안 들어오더라. 너무 안 들어와서 그냥 쿨하게 (배우들) 그만두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직업을 바꿀 생각까지도 했다고. 김규리는 "영화 '미인도' 때 한국화를 배웠는데 이걸로 더 열심히 해서 두 번째 직업으로 가지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그런데 다행히 일이 들어와서 지금은 드라마도 촬영하고, 라디오 DJ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tbs FM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진행하고 있고,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 중이다.
김규리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개인 계정을 통해 이와 관련된 글을 올렸고, 이 발언으로 인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그는 지난 2017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이로 인해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당시 그는 "내가 적은 글 속에서 '청산가리' 하나만 남았다. 내 삶, 내 일상 속에 들어와 끊임없이 나를 왜곡한 이들이 있다"라며 '죽어'라고 저주한 사람들까지 있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다.
김규리는 15일 OSEN에 “오랜만에 나간 예능이라 많이 떨렸다”라며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쿨하게 뒤돌아 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도 단단히 먹었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 늘 있었다”고 속내를 보였다.
그러면서 김규리는 “다행히 작품이 들어왔고 라디오 진행도 하게 돼 요즘은 어느 때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내일을 꿈꿀 수 있어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 “서로 함께 응원하고 위로 받고,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든든한 동료이자, 친근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김규리의 소속사 측은 지난 해 김규리와 전속 계약을 맺으면서 "김규리가 광우병 파동 당시 아무런 정치적 의미 없이 순수한 감성적인 글을 올린 것으로 인해 약 10년 동안 수많은 악플러들에게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왔으며,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 그동안 연예활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지나간 일들은 모두 떨쳐버리고 본업인 연예활동에만 전념해 그동안 발휘 못했던 연예인으로서의 능력을 펼쳐보이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규리는 지난 1998년 데뷔한 후 영화 '여고괴담', '하류인생', '가면', '미인도', '화장' 등과 드라마 '학교', '현정아 사랑해', '선녀와 사기꾼', '한강수타령', '무신', '우리 갑순이' 등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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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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