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이 못 돼 미안한다.”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은 염경엽 감독을 직접 찾아와 면담을 요청했다.
로맥은 전날(17일) 경기 선발 출장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이재원의 병살타 때 2루에 슬라이딩을 한 뒤 허리를 부여잡았고 이어진 2회말 수비 때 최항과 교체됐다.
지난 10일 잠실 LG전 7회말 수비 과정에서 다이빙 캐치를 한 뒤 등에 담 증세가 찾아왔다. 이튿날 11일 경기는 휴식을 취했다.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장하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나주환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 그리고 재차 같은 부위에 통증이 찾아왔다.
반복되는 통증으로 결국 18일 창원 NC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하루 완전한 휴식을 취한다. 염경엽 감독은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로맥은 팀에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로맥은 염경엽 감독을 직접 찾아와 면담을 요청했다. 염경엽 감독은 “로맥이 지금 이 시점에 팀에 도움이 못 되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리고 한 번 검진을 받아보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면담 내용을 전했다. 다소 긴 시간 진행된 면담 기간 동안 로맥은 염경엽 감독에게 미안한 감정을 거듭 전했다는 후문.
일단 로맥은 오는 19일 인천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엔트리 제외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SK는 이날 로맥이 제외된 라인업을 선보인다. 최항이 로맥 대신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노수광(우익수)-한동민(지명타자)-최정(3루수)-이재원(포수)-고종욱(좌익수)-김강민(중견수)-최항(1루수)-김창평(2루수)-김성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2루수 자리 무한 경쟁을 선언한 염경엽 감독은 이날 1군 콜업된 신인 김창평을 선발로 내세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