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지난 17일 KIA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소방수 이대은을 조기가동해 역전승을 이끈 투수 기용에 관련해 이유를 밝혔다. 선발투수 김민수의 직구가 좋지 않아 조기에 투입하자는 결단을 내렸고 이대은 등 불펜 투수들이 잘 던져주어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KT는 4회 도중 김민수를 내리고 전유수를 투입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김재윤이 2이닝, 소방수 이대은이 2⅓이닝, 주권이 10회 1사후 구원에 나서 세이브를 챙겼다. 불펜진이 중반부터 실점을 차단했다. 타선은 8회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역전 점수를 얻어내 승리를 했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데이터 팀에서 계속 선발 민수의 직구지표가 안좋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이날도 땅볼이 아닌 정타와 플라이볼이 많았다. 알칸타라를 18일 경기를 맡긴다고 생각하고 승부를 빨리 걸었다. 전유수가 몸이 안풀려 득점타를 맞았지만 5회는 잘 막았다. 김재윤은 오늘도 써야해서 투구수로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수 이대은의 8회 투입에 대해서는 "상대타선이 오른손 타자들이 나와 주권보다는 이대은이 낫다고 판단했다. 주권은 체인지업을 잘 구사해 왼손 타자에 강하다. 대은이는 아예 오늘은 쓰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10회까지 올렸다. 1사까지 막고 유민상 타석에서 무조건 주권으로 바꾸려고 했다. 마침 (김)민혁이가 연장 10회 잘 쳐주었다"고 설명했다. /s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