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을 보노라면 오뚝이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옆으로 밀어도 거꾸로 뒤집어도 다시 똑바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숱한 위기를 딛고 일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미국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오뚝이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 블루'는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의 에이스로 떠오르며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첫 등판(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이 매체는 "44⅔이닝동안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던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서 2차례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며 "류현진은 실패하더라도 빨리 털어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류현진은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원정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1일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고 덧붙였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시름은 더욱 더 깊어가고 있다. IMF 금융 위기 때 박찬호와 박세리가 국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듯 류현진의 활약은 몇 안 되는 위안거리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후보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에서 회복해 오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위기에 처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류현진. 늘 그래왔듯 오뚝이 정신을 발휘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