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40홈런을 돌파했다. MVP 후보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도 ‘괴물’이라고 인정한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가 주인공이다.
알론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시스티 로열스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017년 벨린저가 기록한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 39홈런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자신의 기록이 깨졌지만 벨린저는 기쁜 마음으로 SNS를 통해 알론소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벨린저는 ‘내셔널리그 신인 홈런 기록 경신을 축하한다. 넌 괴물이야’라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알론소를 치켜세웠다.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알론소는 우타우투 1루수로 190cm, 111kg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지난해 트리플A 67경기 21개, 더블A 65경기 15개로 한 시즌 도합 36홈런을 터뜨리며 눈에 띄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해 시범경기 홈런 4개로 존재감을 보였고, 개막전 선발 1루수로 빅리그 데뷔했다.
3~4월 홈런 9개로 시작했고, 5월에도 10개를 폭발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6월 9개, 7월 6개로 조금씩 페이스가 꺾이는 듯 했으나 8월 중순에 6개를 터뜨렸다. 시즌 40홈런은 벨린저(42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41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3위.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2할7푼1리 121안타 95타점 OPS .979로 신인 최다 및 최고 기록이다.
알론소는 40홈런 소감으로 “미쳤다. 캠프에 들어갈 때만 해도 빅리그에 계속 남아있을 줄 몰랐다. 이렇게 좋은 시즌을 보내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며 “메츠에 놀라운 선수들이 많았다. 그들의 기록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츠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은 41개로 1996년 토드 헌들리, 2006년 카를로스 벨트란이 기록한 바 있다. 2개만 더 치면 메츠 기록이다. 남은 38경기에서 시간 문제다.
나아가 알론소는 아메리칸리그 포함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최다 홈런에도 도전한다. 지난 2017년 애런 저지(양키스)의 52개가 최다 기록으로 그 다음은 1987년 마크 맥과이어의 49개. 알론소는 산술적으로 53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