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즐겁고 재미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양창섭(삼성)은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2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양창섭은 평소보다 더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모든 게 즐겁고 재미있다"고 웃어 보였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양창섭은 권오경·김현규 재활군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으며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하루하루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을 소화하며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는데 열심히 몸을 만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인지 더 재미있고 즐겁다". 양창섭의 말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던가. 그는 "즐겁게 하다 보니 모든 게 잘 되는 것 같다. 주변에서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하라고 하신다. 천천히 잘 만들고 있다. 그래서 더 좋다"고 환히 웃었다.
양창섭은 내달부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돌입할 예정. 그는 "지난달 경산 재활군에 합류한 뒤 시간이 되게 빠르게 지나간다. 어느덧 8월 하순에 이르렀다. 다음 달부터 공을 다시 잡게 된다니 되게 설렌다. 이제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19경기에 등판해 7승 6패(평균 자책점 5.05)를 거두며 루키 돌풍을 이끌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지만 긍정의 힘으로 무장해 다음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질 태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