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148⅓이닝)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중이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주춤했지만 여전히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159명이다.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래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39명에 불과하다.
달성하기 힘든 기록인 만큼 1점대 평균자책점에는 상징성이 크다. 지난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탬파베이 레이스 블레이크 스넬(1.89)과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1.70)은 모두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2019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류현진은 7경기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더 던지면 규정이닝을 달성할 수 있다. 류현진은 남은 경기 13⅔이닝 8실점으로 평균자책점 5.27를 기록해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킬 수 있다.
류현진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15실점을 했을 때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게 된다. 경기당 2점씩을 내줘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는 셈이다.
평균자책점으로 보면 류현진이 남은 7경기(4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해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킬 수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월간 평균자책점 중 가장 높았던 것이 4월 4경기(21⅓이닝)에서 기록한 3.38이다.
류현진은 오는 24일 강타선을 보유한 뉴욕 양키스(717득점 ML 1위)를 상대한다. 이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츠 등 비교적 어렵지 않은 상대들을 만나기 때문에 양키스전 등판이 1점대 평균자책점 사수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동양인 선발투수는 없다.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런 대기록을 류현진이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