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정우영 “후반기는 시원시원하게 투구, 2점대 목표”[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20 16: 54

LG 트윈스 정우영이 1군에 돌아왔다.
정우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 42경기(52이닝) 4승 4패 10홀드 1세이브를 기록중인 정우영은 올스타 휴식기에 훈련 도중 우측 어깨에 염증이 발견돼 후반기 내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8일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준비를 마친 정우영은 이날 1군에 등록됐다. LG 류중일 감독은 “일단 경기 상황을 보고 정우영 투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트윈스 정우영. /youngrae@osen.co.kr

정우영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2군에 갔는데 적응이 잘 안됐다. 그런데 다시 1군에 오니 이번에는 1군에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한 정우영은 “사실 올스타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아이싱을 많이 했는데도 아픈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아프다고 말하면 1군에서 빠질까봐 말하지 않았다. 올스타 휴식기에 투구 연습을 하다가 아픈 티가 나서 코치님들이 몸 상태를 물어봤다. 그제서야 어깨가 아프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좋은 타이밍에 잘 쉰 것 같다. 컨디션도 좋지 않아 성적도 안좋아지고 있던 시점이었다. 계속 아프다는 말을 안했으면 가을야구도 못하고 시즌이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일찍 말했어야 했다고 후회가 된다.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특히 (임)찬규형은 지금 말 안하면 10일 쉴 것을 한 달을 쉬게 된다고 조언했다. 몸관리를 잘하지 못한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몸 상태는 최고조에 올랐다. 정우영은 “처음 캐치볼을 할 때 아프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하지만 다행히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 재활은 예정대로 잘 진행됐다. 퓨처스 게임 우천 취소가 없었으면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최고 구속이 시속 146km까지 나온 정우영은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 또 트랙맨 데이터를 봤는데 투심 무브먼트도 시즌 초반처럼 잘 떨어진다. 전반기 막판에는 상대 팀들이 투심을 노리고 들어와서 역으로 삼진을 잡으려고 하다가 많이 맞았다. 후반기에는 주무기인 투심을 적극적으로 시원시원하게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비록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결장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정우영이 후반기 홀드를 좀 더 쌓는다면 충분히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다”고 정우영에게 한 표를 던졌다.
그렇지만 정우영은 “신인왕이나 국가대표 욕심은 이제 내려놓았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을 낮추고 싶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2점대까지 낮추고 싶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LG는 불펜진의 주축이었던 정우영의 이탈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송은범을 영입했고 정우영까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한층 여유있는 경기 후반 운영이 가능해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우영이 후반기 LG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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