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박흥식 대행 “KT전 벼르고 있었는데 아쉽다, 모두 내 탓”[현장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20 18: 22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이 KT 위즈와의 2연전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KT와의 2경기를 벼르고 있었는데 모두 내줬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나의 역량 부족이다. 정말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49승 1무 63패 승률 0.438로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6위 KT(56승 1무 58패 승률 0.491)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격차는 6게임차까지 벌어졌다. 5위 NC 다이노스(56승 1무 56패 승률 0.500)와는 7게임차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rumi@osen.co.kr


박흥식 감독대행은 “1차전은 투수를 너무 오래 끌었고 2차전은 작전을 잘못 낸 경우가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많이 후회했다.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고민이 길어졌다”고 지난 2연전을 돌아봤다.
이어서 “긴장도 많이 됐던 것 같다. KT와 게임차가 많이 났지만 2연전을 잡았다면 가을야구 희망을 더 키울 수 있었다. 정말 이기길 바랐는데 내가 서툴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8월 1군에 올라온 이민우가 콜업 이후 2경기 7⅓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친 것이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민우는 원래 롱릴리프로 생각을 하고 콜업했다. 하지만 지금 공이 좋기 때문에 한 번은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민우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하는 투수다.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선발 등판해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 윌랜드와 터너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컸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외국인투수들이 잘해야 팀 성적이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 선수 모두 열심히는 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아직 31경기가 남았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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