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완봉승으로 한국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라이블리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삼성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51km 직구(33개) 투심(31개) 외에 커브(18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던졌다. 각도 큰 커브, 볼끝이 살아 움직이는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총 104개 공 중에서 스트라이크가 85개로 비율이 81.7%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완벽하게 잘 이뤄졌다. 1회 제라드 호잉의 안타성 타구를 건져낸 유격수 박계범을 비롯해 야수들의 수비도 뒷받침됐다.
경기 후 라이블리는 “한국에 와서 첫 승을 올려 기쁘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며 “(투구판이) 미국은 흙이고, 한국은 고무판인데 축이 되는 발이 미끄러져 제구가 잘 안 잡혔다. 딜리버리 수정을 통해 축을 잘 잡았고,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또한 야수들의 호수비도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라이블리는 “한국의 응원 문화가 좋은 것 같다. 홈에서 있을 경기에 좋은 투구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이블리는 로테이션상 오는 25일 키움과 홈경기를 통해 라이온즈파크에 첫 선을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