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계로만 봤던 오승환 선배님의 돌직구를 실제로 보면 어떨지 정말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끝판대장' 오승환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오승환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의 위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6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오승환은 내년부터 삼성의 뒷문을 지킬 예정. 전력 강화뿐만 아니라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양창섭은 "초등학교 때 우리 팀은 항상 최고였고 세이브 상황이 되면 오승환 선배님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때만큼은 정말 집중해서 경기를 지켜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TV 중계로만 봤던 오승환 선배님의 돌직구를 실제로 보면 어떨지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땀의 진실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에게 만족이란 건 없다.
오승환은 단국대 1학년 때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명을 건 모험과 같았다. 그는 이듬해 재활 과정을 받느라 모든 걸 쏟아 부었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등 대한민국이 축구 열풍으로 떠들썩했지만 오승환은 무슨 일인지도 모를 정도였다.
오승환은 눈물겨운 노력 끝에 삼성의 부름을 받았고 KBO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2014년부터 2년간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면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등극하기도. 한국과 일본을 거쳐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창섭은 "지난해 오승환 선배님께서 어떻게 훈련하시는지 들은 적이 있다. 러닝 뛸 때 항상 전력을 다해 뛰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진짜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다. 무엇이든 전력을 다하시는 오승환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오승환 선배님께 배울 부분이 정말 많겠지만 어떻게 하면 돌직구를 던질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 오승환 선배님의 복귀가 정말 기대된다"고 싱글벙글 웃어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