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그동안 손쉽게 잡아왔던 DJ 르메이휴와 카메론 메이빈에게 일격을 당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실점 타이를 기록하며 좋지 않았지만 경기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호투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통산 상대전적에서 류현진에게 약했던 타자들이 양키스 라인업에 포진해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선 르메이휴는 류현진에게 통산 16타수 2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약했다. 8번타자 메이빈은 10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류현진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하지만 양키스 소속으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르메이휴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리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날린 르메이휴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만루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기록했다.
메이빈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쉽게 잡아낼 것으로 기대했던 타자들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류현진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이날 처음 상대한 애런 저지, 개리 산체스 등 양키스의 젊은 거포들이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고 류현진에게 5타수 2안타로 강했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홈런 맞은 공들은 모두 실투였다. 양키스 타자들이 물론 좋은 타자들이긴 하지만 내가 실투를 던진 것이 홈런이 많이 나온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7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64에서 2.00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은 남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다시 1점대로 끌어내리고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에 도전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