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NC)에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했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 선발 투수로 나선 이재학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7승째. NC는 롯데를 8-3으로 꺾고 롯데전 4연승을 달렸다.
이재학은 경기 후 "1회에 조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1사 만루 위기 상황을 자초했던 게 옥에 티로 남았기 때문.
민병헌의 볼넷과 전준우의 우중간 안타 그리고 이대호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이재학은 채태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만루 상황이 됐지만 고승민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직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변화구 위주로 던진 게 1회를 힘들게 가져간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1회를 마친 뒤 손민한 코치님께 이야기를 듣고 다음 이닝부터 자신 있게 던진 게 긴 이닝을 던진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재학의 말이다.
포수 김태군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재학은 "태군이형의 리드도 좋았다. 18일 SK전에서 태군이형이랑 함께 했을 때 5이닝 2실점을 기록해 아쉬웠는데 오늘 잘 던져 서로 좋은 것 같다"고 씩 웃었다.
또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서 팀이 이기는 데 최대한 집중해 던지고자 한다.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동욱 감독은 "선발 이재학이 1회 위기를 벗어난 뒤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수 김태군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승리를 달성하고도 자기반성을 먼저 했던 이재학. 프로 선수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