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파워’ 박건우, 10호 홈런에 담은 꾸준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25 11: 19

언제나 그렇듯 올라올 선수는 올라왔다.
박건우는 24일 대전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박건우는 7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김성훈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그렸다. 박건우의 올 시즌 10번째 아치.

1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박건우가 내야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한 박건우는 2016년 주전으로 발돋움 했다. 2016년 타율 3할3푼5리 20홈런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에는 타율 3할6푼6리 20홈런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타율은 리그 타율왕 김선빈(KIA)에 4리 밖에 뒤지지 않은 리그 2위의 성적이기도 했다.
최고의 1년을 보낸 뒤 2018년 타율 3할2푼6리 12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직전 해보다는 다소 떨어진 성적이기는 했지만, 3할-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그대로 이어갔다.
올 시즌 박건우는 3할 타율을 유지하며 꾸준함의 길을 걸었다. 시즌 중간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어느새 반등에 성공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3할5푼7리로 만점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10번째 홈런을 날리면서 박건우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3할2푼1리로 정교한 모습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4년 연속 3할-두 자릿수 홈런 달성도 유력한 상황.
그러나 박건우는 아직 시즌이 남은 만큼 기록보다는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건우는 "오늘 홈런을 직구 타이밍에 노렸던 공이 왔다"고 이야기하며 "사실 홈런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보다는 좋은 모습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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