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로버츠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 시즌 많은 이닝 소화한 것이 제구에 영향 줬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선발등판했지만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시즌 4패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 11실점 부진이다.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경기 만에 2.00까지 치솟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192이닝) 이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넘겨본 적이 없는 류현진은 올 시즌 152⅔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등판을 4~5경기 정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커리어 두 번째로 많았던 2014년 152이닝을 넘어선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2014년 이닝을 넘긴 것은 알고 있다. 류현진은 코칭 스태프와 면밀히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제구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9월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면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등 주축 선발투수들에게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어린 투수들이 있고 리치 힐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21일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힐은 이날 불펜에서 27구를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힐은 며칠 뒤에 한 번 더 불펜투구를 하면서 투구수를 늘릴 것이다. 이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부한 선발 자원을 보유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하다. 지구우승 매직넘버 13을 남겨두고 있는 다저스는 빠르면 8월 내에도 지구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지구 우승이 확정되면 좀 더 여유 있는 시즌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