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만난 사이, 일로 만난 사이어도 유재석과 이효리는 ‘국민 남매’였다.
24일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유재석과 이효리X이상순 부부가 제주도 녹차밭에서 노동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일로 만난 사이’ 첫 게스트는 이효리-이상순 부부였다. 유재석과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만난 건 5년 만이었다. 오랜 만에 만난 세 사람이지만 이효리는 유재석을 보자마자 스카프 스타일에 “오버인 것 같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는 ‘국민 남매’ 케미는 시작부터 펼쳐졌다. 이효리는 한 달에 한 번 ‘그날’이라 몸 상태가 예민하다면서 “내게 할 이야기가 있으면 남편 통해서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이상순의 전화 번호를 알아가 연락해야겠다 말하면서 ‘국민 남매’ 케미가 완성됐다.
오랜 만에 만난 만큼 유재석과 이효리는 근황을 물었다. 유재석이 일주일에 다섯 번 녹화를 한다고 하자 이효리는 “바쁜 삶이 좋으냐”, “아이들은 몇 살이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유재석은 아들 지호는 10살, 딸 나은이는 8개월이라고 답했고,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서로의 모습에 시간이 흘렀음을 느꼈다.
세 사람이 노동을 통해 힐링을 찾을 곳은 제주도의 한 녹차 밭이었다. 7년 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차나무 밭 정상화 작업을 임무로 받은 세 사람은 노동을 통해 가치를 찾고 힐링을 전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일하는 게 힐링되는 스타일’ 이효리와 ‘일할 땐 일만 하는 스타일’ 유재석은 녹차밭에서도 티격태격했다. 유재석이 “일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효리는 입으로만 일을 한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힘들지 않냐면서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상순이 묵묵히 일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효리의 애정이 폭발했다. 두 사람의 애정 폭발에 유재석은 다른 것보다 외롭다고 했고, 이에 이효리는 아내를 데려오라고 핀잔을 줬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이상순과 알콩달콩 애정을 보여 유재석이 질투심이 폭발했다.

고된 노동 속에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때 이효리는 “프로그램 어떤 것 같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그렇게 잘 될 것 같지는 않다. 크게 웃음 터질 것 같진 않고 어느 정도만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유재석은 “다양성을 위해서는 이런 방송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진정성을 보였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세 사람은 곧은 녹차 나무 길을 만들었다. 이후 점심을 먹었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리는 이때 제주도에서 계속 살 것인지 여부와 부부 사이 고민 등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이효리는 부부 사이 고민으로 “항상 같이 있고 너무 사이가 좋아서 친구 같다. 그래서 가끔은 연애 때 설렘이 그립다”고 밝혔다. 또한 이효리는 이상순이 결혼하고 변했다면서 “연애 때는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고 가정적이었는데, 결혼하고 디제잉 시작하면서 서울 가는 거 좋아하고 바뀌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크를 마친 뒤 다시 녹차밭 노동에 돌입한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은 찻잎을 따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찻잎을 따면서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1kg 한 바구니를 다 딴 세 사람은 쉬운 일이 없다면서 노동의 가치를 느꼈다. 일을 마친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은 일당으로 75000원을 받았다. 이상순은 일의 중심에서 묵묵히 일을 해줬다며 특별 보너스를 받았다.
오랜 만에 만난 사이, ‘일로 만난 사이’여도 유재석과 이효리의 ‘국민 남매’ 케미는 빛났다. 지옥의 토크 굴레와 치열한 설전을 통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물론, 일손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 노동의 가치와 힐링을 선사했다. 여기에 이상순이 더해졌고, 세 사람의 모습에 ‘일로 만난 사이’는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9%, 최고 5.9%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라는 수확을 거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