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텼다’ 김이환, 린드블럼 20승 도전 맞선 ‘신인의 패기’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25 22: 02

한화 이글스의 김이환이 신인의 패기를 한껏 뽐냈다.
김이환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이환은 조쉬 린드블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9승 1패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20승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었다. 1승을 더하면 역대 최소 경기 타이 2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순간.

[사진] 한화 김이환 / OSEN DB

김이환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이환은 올 시즌 구원 투수로 나오다 8월부터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2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기는 했지만 이전 두 차례 등판에서는 5이닝 1실점, 5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리그 2위 두산에 리그 최고 투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김이환이 씩씩하게 피칭을 펼쳤다.
3회까지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며 버틴 김이환은 2-0으로 앞선 4회 오재일의 2루타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이후 김재호의 안타로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박세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5회 1사 후 박건우의 안타, 정수빈의 뜬공, 오재일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한 김이환은 김경호를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2 동점.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병살로 처리했다.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가운데,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김이환은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안영명은 박세혁의 도루를 잡아냈다. 김이환의 실점도 2점에서 멈췄다.
김이환이 내려간 뒤 두산은 7회 한 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 타선이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두산의 3-2 승리와 함께 린드블럼은 역대 최소 경기 타이 20승을 달성했다.
비록 린드블럼의 20승을 저지하지 못했지만, 김이환이 아웃카운트 17개를 잡으면서 보여준 씩씩한 투구는 ‘골리앗 앞 다윗’의 인상 깊은 모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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