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통산 3번째 200탈삼진 시즌을 만들면서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스트라스버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월 첫 3경기 8.31(17⅓이닝 16자책점) 6피홈런의 부진했던 스트라스버그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포함해 2경기 2.08(13이닝 3자책점)로 회복세를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소폭 하락했다. 아울러 이날 탈삼진 10개를 추가하며 시즌 201 탈삼진 째를 기록, 지난 2014년(242개), 2017년(204개) 이후 개인 통산 3번째 200탈삼진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5패)를 마크하고 있던 스트라스버그는 만약 이날 승리를 거두면 16승으로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 그리고 그 상황이 스트라스버그가 내려간 뒤 극적으로 만들어졌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부터 위력을 떨쳤다. 1회말 제이슨 헤이워드, 닉 카스테야노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경기의 문을 열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카일 슈와버에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조나단 루크로이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3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말에는 에디슨 러셀을 삼진, 이안 햅을 1루수 뜬공, 투수 콜 해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다시 삼자범퇴 이닝. 4회말이 다소 위기. 선두타자 헤이워드를 3루수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이후 카스테야노스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지만 폭투가 나오며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브라이언트, 바에즈로 이어지는 컵스 중심 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5회말 2사 후 흔들렸고 일격을 얻어맞았다. 선두타자 슈와버를 삼진, 루크로이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2B2S에서 에디슨 러셀에 89마일(약 143.2km)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통한의 일격 이후 흔들렸다. 햅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투수 해멀스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위기는 봉쇄했다. 1-1 동점이 됐다.
그러나 흔들림은 5회가 끝이 아니었다. 2-1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맞이한 선두타자 헤이워드에 볼넷, 카스테야노스에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브라이언트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시 2-2 동점. 일단 바에즈는 삼진으로 처리해 고비는 넘겼다. 이 탈삼진으로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9번째 탈삼진을 작성, 시즌 200탈삼진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후 슈와버를 좌익수 뜬공, 루크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10번째 탈삼진까지 만들며 추가 실점 위기는 막아냈다.
스트라스버그는 등판 막판 위기가 있었지만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2 동점이던 7회초 투수 타석에 대타 애덤 이튼이 들어섰다.
그리고 7회초 타선은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후안 소토의 유격수 내야안타, 아스트루발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스트라스버그에게 극적으로 승리 요건을 안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