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LA 다저스 류현진입니다”.
예상대로 전체 1순위는 덕수고 좌완 투수 정구범(19)이었다.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NC는 정구범을 지명했다.
정구범은 185cm 80kg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로 중학교 시절 미국 유학에 따른 유급 경력으로 인해 2차 지명 대상자가 됐다. 지난해 고교 2학년 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했고, 대표팀에도 발탁돼 일찌감치 2차 전체 1순위로 주목받았다.
올해 7경기에서 28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1.29 탈삼진 36개 볼넷 6개를 기록했다. 부드러운 투구폼과 제구력, 주무기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기교파 스타일이지만 구속도 최고 146km까지 올라왔다.
정구범은 “1순위를 생각하고 왔다. 정말 영광이다. NC 구단에서 믿어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다. NC는 정말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야구장도 새로 지어서 좋고, 중학교 동기인 친구(송명기도)도 있어 좋다”고 기대했다.
이어 정구범은 “내 장점은 컨트롤이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전체 1순위 지명이라 부담은 있지만 이겨낼 수 있다”며 “프로에서 최고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롤모델은 LA 다저스 류현진. 정구범은 “류현진 선배는 외국에서 잘하는 타자들과 상대하는 데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고 있다. 힘들 수 있는데 잘 이겨내는 모습이 정말 멋지시다”고 동경했다.
맞대결하고 싶은 선수로는 올 시즌 KIA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박찬호를 꼽았다. 그는 “올해 정말 잘하고 계신다. 친형의 친구라 한 번 대결하고 싶다”며 “열심히 준비해 내년부터 한국 최고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