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빈이와 치홍이를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KIA타이거즈가 2020 신인2차 드래프트에서 유격수 두 명을 각각 1~2라운드에 뽑았다. 1라운드에서는 야탑고 유격수 박민을 낙점했고 2라운드에서는 강릉고 유격수 홍종표를 지명했다. 이례적인 유격수 연속 픽업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 이후를 대비하는 성격이었다.
두 선수 모두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었고 타격도 좋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고교 무대에서 4할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민은 유격수로는 체격조건(185cm-85kg)이 좋아 파워를 갖추었고, 홍종표(178cm, 75kg)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하는 멀티플레이어이다.
조계현 단장은 "둘 다 수비가 좋으면서 타격 능력도 갖추었다. 박민은 펀치력이 있는 반면 홍종표는 컨택 능력이 좋다. 홍종표는 강릉고에서 유격수, 2루수를 함께 보았다. 포지션을 2루로 돌릴 수 있다. 야구를 야무지게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투수들을 많이 뽑았지만 올해는 내야수를 보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아무래도 FA 자격을 얻는 선빈이와 치홍이의 이후를 대비하는 측면이 컸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