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승 채우겠다".
윤성환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2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을 따냈다.
절정의 노련미였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내주었다. 이후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고 2회와 3회는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키지 않으며 두 개의 영을 찍었다. 4회도 2사후 2루타와 실책으로 3루까지 허용했으나 안치홍을 범타 처리했다.
5회도 1사후 김민식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2사 2루를 내주었으나 후속타자를 잠재웠다. 6회는 2사후 까다로운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유민상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6회까지 득점권에 단 2명만 진루시켰고 후속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하는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9회 대거 4점을 뽑아 승리를 안겨주었다.
투구수는 10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35km에 그쳤으나 보더라인을 최대한 활용했다. 특유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KIA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지난 10일 5⅓이닝 5실점 패전을 되갚는 투구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고 통산 135승을 따냈다.
경기후 윤성환은 "마지막 등판이 열흘 전이었다. 많이 쉬어서 체력적 부담은 없었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앞선 지난 2경기 부진했고, 홈에서 안좋은 경기를 했기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1회 선두타자 부터 홈런을 맞았지만, 홈런 이후 1구 1구 더욱 집중력 있게 투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전 목표로 했던 7~8승을 달성했다. 앞으로 몇경기 남아 있는데 좋은 경기를 펼쳐 10승을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