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6이닝 소화 실패’ 메이, PS에서는 선발보다는 불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28 11: 00

LA 다저스 더스틴 메이가 4경기 연속 6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메이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이며 시즌 3패를 당했다.
이날 메이는 최고 구속이 시속 97.7마일(157.2km)에 달하는 빠른 싱커와 커터-커브를 섞어 던지며 5회말까지 1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오스틴 앨런에게 2루타를 맞았고 그렉 가스시아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6회초 다저스 메이가 역투하고 있다./jpnews@osen.co.kr

위기에 몰린 메이는 조쉬 네일러에게 94.3마일(151.8km) 빠른 싱커를 던졌지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중견수 A.J. 폴락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3-3 동점을 허용한 메이는 매니 마차도에게 96.9마일(155.9km) 싱커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주자 조쉬 네일러가 홈에 들어와 3-4 역전 점수를 내줬다. 결국 메이는 81구를 던지고 아담 콜라렉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등판에 나선 메이는 이번에도 6이닝을 버티는데 실패했다. 데뷔전에서 5⅔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메이는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는 5⅔이닝 1실점, 세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모두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메이저리그 33위, 다저스 2위에 올라있는 메이는 다저스 선발진에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4경기 연속 6회에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이닝소화 능력에 의구심이 생겼다.
메이는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5회까지는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자책)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6회에는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5자책)로 치솟았다.
기본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인 선발투수에게 6회 급격히 성적이 악화되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일단 다저스는 메이에게 선발기회를 한 번 더 줄 계획이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9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하게 된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필두로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토니 곤솔린까지 안정적인 5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 중인 리치 힐과 로스 스트리플링,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훌리오 유리아스가 돌아오면 메이를 포함해 선발자원만 9명에 달한다.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메이를 굳이 선발투수로 기용할 이유가 없다.
메이는 장기적으로는 선발로 가야하는 유망주다. 하지만 당장 올 시즌만 본다면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더 적절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메이가 불펜에 합류한다면 다저스 불펜진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이가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선발기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