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중단' 소사의 피로 누적, 염경엽 감독의 미안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28 08: 00

 “2년을 거의 쉬지 못하고 풀타임을 뛰고 있는 셈이다.”
SK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8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소사는 2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6월 15일 NC전부터 이어온 8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SK 감독은 소사의 컨디션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들어 소사의 구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거의 2년을 쉬지 않고 던지고 있다. 순위가 확정되면 소사에게 긴 휴식을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SK 소사. /youngrae@osen.co.kr

소사는 LG에서 뛴 4년 동안 매년 181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LG와 재계약에 실패,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윈터리그에 참가해 '마케팅'도 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겨울에 제대로 쉬지 못한 셈이다. 그러고 대만리그로 갔다"며 "선발진에서 산체스는 우천 취소 등으로 3번, 김광현은 2번 로테이션을 쉬었는데 소사는 아직 쉴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사는 6월초 SK에 합류해 올스타 휴식기를 제외하곤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도 쉬지 않고 던지고 있다. 
소사는 지난 6월 9일 SK 복귀전에서 삼성 상대로 4이닝 8실점 패전 투수가 된 이후 11경기에서 8연승을 이어왔다. 27일 두산 상대로 3회까지는 9타자를 꽁꽁 묶으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초반 위력적인 직구와 포크볼은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게다가 두산은 발야구로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4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2루 도루 허용, 내야 땅볼 2개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2루 도루를 내줬다.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5회까지 3피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 6회 페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SK 타선은 초반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 침묵으로 달아날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소사는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1실점 이하를 6경기 기록한 소사는 최근 4경기 연속 3실점 이상 허용하고 있다. 염 감독의 언급처럼 피로 누적의 우려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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