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국 괜찮아?” U-18 기장 대회 앞둔 日언론 불안감 조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8.28 11: 50

한일 관계가 최악을 향해가면서 스포츠계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으로 향하는 일본 청소년대표팀을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 ‘닛칸 겐다이’는 지난 27일, “한국에서 열리는 청소년 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청소년 대표팀이 경계태세를 하고 있다”며 “사상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에서 대회 개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한국의 위안부 배상 문제를 핑계삼아 일본 아베 정권이 한국 상대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한일 정세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일본의 안하무인격인 태세가 한일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도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파기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사진] 20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일본 청소년야구대표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일본 언론은 한국의 ‘반한 감정’과 ‘일본 불매 운동’을 빌미로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듯 하다. ‘닛칸 겐다이’는 재부산 일본 영사관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에 접근하지 말고 신중하게 행동해 곤경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외출 시 특히 일본 관련 시설 및 그 주변을 방문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라는 공지사항을 언급했고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에 주재하는 일본 언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부산의 상황도 언급했다. “부산은 전부터 일본과 교류가 있던 도시지만 일본인 여부를 묻고 입점 거부 사례도 있다. 방심하고 있다가 트러블에 휘말릴 수 있다”며 “국제 스포츠 이벤에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높아 그라운드 안팎의 열광적인 팬에 의한 과격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고시엔 대회에 참가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에이스의 일원인 오쿠가와 야스노부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화제가 되어서 알고 있다. 불필요한 외출은 하지 않는 등 조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정말 한국에 가는 게 괜찮은 것일까?라는 불안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의 한 야수는 “문제가 있어서 걱정이 되지만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고 생각하고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다”고 했다. 강속구를 뿌리는 사사키 로키는 “한국에 대한 공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일단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은 “선수의 안전에 대해 WBSC에서 일본 팀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문서를 보냈다”면서 “WBSC가 경비 태세를 강화해준다고 하더라. 추가적으로 경비원들을 배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대표팀은 “선수들의 외출 금지라는 것은 없지만, 혼자 외출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외출시 복장과 외출 시간을 사전에 정해야 할 것 같다. 쇼핑을 하더라도 호텔 내에 편의점 등이 있으므로 자주 밖으로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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