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메이저리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트라웃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5-2로 승리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마이크 마이너의 5구째 시속 82.9마일(133.4km) 너클 커브에 파울팁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4구째 86.9마일(139.9km) 체인지업을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트라웃은 6회 2사에서 마이너의 2구째 85마일(136.8km) 슬라이더를 건드렸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트라웃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라파엘 몬테로를 상대한 트라웃은 5구째 96마일(154.5km) 포심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3호 홈런이다.
올 시즌 트라웃은 홈런 커리어 하이를 기록중이다. 지난 21일 텍사스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2015년 기록했던 41홈런을 넘어서 42홈런으로 개인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후 5경기 동안 홈런 없이 3안타에 그치면서 잠깐 주춤했다.
그렇지만 이날 홈런포를 다시 가동하며 트라웃은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이상 42홈런)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이지만 지난 8년간 단 한 번도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50홈런 역시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 현재 트라웃의 홈런 페이스는 52홈런이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동안 한 번도 하지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과 홈런왕을 동시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에인절스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은 “트라웃은 타구를 완전히 보내버렸다. 우리는 매타석 트라웃이 420피트(128m)짜리 홈런을 날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라웃의 홈런은 442피트(135m)를 날아갔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트라웃만큼은 변함없는 활약으로 에인절스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트라웃은 생애 첫 50홈런-홈런왕을 달성하며 팬들의 가을을 다른 방법으로 기쁘게 만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