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업' 원태인, 8월 악몽 잊고 구위 회복 알렸다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8.28 21: 30

구위를 되찾았지만 아쉬운 5회였다. 
삼성라이온즈 고졸루키 원태인(19)이 4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5회와 6회 갑자기 흔들리며 4점을 내주었고 역전을 허용했다.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팀이 1-5로 패해 패전을 안았다. 
잘 나가던 원태인은 악몽의 8월을 보냈다. 3일 LG전 2⅓이닝 7실점, 9일 롯데전 5⅔이닝 6실점을 했다. 13일의 재충전을 갖고 나선 22일 두산전에서는 2⅓이닝 동안 무려 10실점을 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도 5점대로 치솟았다. 눈 앞까지 다가왔던 신인왕도 멀어졌다. 

이닝을 마친 삼성 원태인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이날 등판하면서 각오도 남달랐다. 볼에 그 마음이 실렸다. 1회 2사후 2루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고 이후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좋았던 원태인의 볼이었다.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묵직한 볼을 던졌고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KIA 대투수 양현종과 당당하게 맞섰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유민상에게 중월 동점 솔로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이창진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황윤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1사후 대타 김선빈을 막지 못하고 두 점째를 허용했다. 다음타자 최원준에게는 2루타를 내주었다. 5회에만 3실점했다. 
6회는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했으나 1사후 유민상 볼넷과 이창진 안타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허용했다. 김민식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래도 앞선 3경기의 극심했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최고 145km를 찍었고 평균 140km까지 되돌렸다. 이기지 못했지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8월 마지막 등판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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