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이 또 날아갔지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한화 3년차 우완 투수 김진영(27)이 한화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진영은 28일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탙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한화의 2-1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호투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는 채드벨의 허리 부상 공백과 토종 선발들의 부진으로 로테이션이 붕괴된 상태. 김진영에게 기회가 왔다.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문학 SK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회 2사 1루에서 박병호와 제리 샌즈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규민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첫 고비를 잘 넘겼다. 2회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은 김진영은 3회에도 서건창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연속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 1사 후 샌즈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규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5회에도 1사 1,2루에서 이정후를 2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회 1사 후 김하성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신정락이 박병호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1-1 동점, 김진영의 프로 데뷔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지난 22일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이어 나온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김진영은 최고 143km 직구(27개) 투심(12개) 외에도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4개) 포크(4개) 커브(3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키움 강타선을 제압했다.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로 ‘싸움닭’ 기질을 보여줬다. 다음 선발 등판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