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에 흔들린 그레인키, 보크 실수 'TB전 5실점' 부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30 05: 49

잭 그레인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레인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최지만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준 게 아쉬웠다. 그레인키답지 않게 보크까지 범하며 흔들렸다. 
트레이드로 휴스턴에 합류한 뒤 8월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2.45로 짠물 투구를 한 그레인키, 그러나 이날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15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고, 평균자책점도 2.83에서 2.9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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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2019/8/30)ⓒ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오스틴 메도우스와 토미 팸을 삼진 처리하며 공 10개로 삼자범퇴한 그레인키는 2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최지만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보크를 범해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윌리 아다메스 타석에서 6구째를 던지기에 앞서 1루 주자 최지만을 신경 쓰다 멈춤 동작 없이 던져 보크를 범했다. 
그레인키의 개인 통산 6번째 보크로 지난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이후 11년 만이었다. 아다메스를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이어 트래비스 다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지만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그레인키로선 보크가 실점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3회에도 그레인키는 2사 후 메도우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시즌 18번째 피홈런. 초구 90.7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높은 실투가 됐다. 4회 역시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다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5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 흔들린 그레인키는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커브를 공략 당했다. 
휴스턴 타선이 2~4회 1점씩 낸 뒤 5회 2점을 더해 5-4로 역전, 그레인키에게 선발승 요건이 갖춰졌다. 그러나 6회 그레인키가 또 흔들렸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최지만이 발단이었다.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최지만은 1-2 불리한 카운트에서 3번의 파울 커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가르시아를 3루 땅볼,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레인키는 투구수 93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조 스미스가 다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최지만이 2루에서 홈에 들어와 5-5 재동점이 됐다. 그레인키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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