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공은 좋다니까" 또 두둔한 로버츠, 믿음은 언제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30 05: 11

“잰슨의 공은 정말 좋다”.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또 불을 질렀다. 개인 최다 7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여전히 보직 이동은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잰슨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잰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4-3으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뜬공 타구를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놓쳤고, 졸지에 2루타가 되면서 일이 꼬였다. 

경기 종료 후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켈리 잰슨과 로버츠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잰슨은 포수 러셀 마틴 머리 위로 넘어가는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달에만 벌써 3번째 블론세이브.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실점을 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고, 다저스가 연장 10회초 2점을 내며 6-4로 역전승했다. 잰슨은 세이브 대신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잰슨의 공은 좋다. 정말이다. 테일러가 9회 수비를 잘했다면 완전히 다른 이닝이 됐을 것이다”며 “잰슨에겐 여전히 좋은 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잰슨의 폭투를 막지 못한 마틴도 “그 상황은 불운했다고 봐야 한다”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최근 미디어와 접촉을 피하고 있는 잰슨에게선 이날 경기와 관련한 코멘트가 나오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세이브가 아닌 상황에도 잰슨을 계속 투입하며 투구 밸런스를 찾게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형 폭탄을 안고 가을로 향하는 다저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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