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누구도 모를 안개정국이 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은 또 부진하며 2점대 초반까지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후반기 폭주 모드에서 멈췄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안정감을 보이며 공백을 만회하고 있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7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4회 무사 2,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닉 아메드의 1타점 2루타,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역전 1타점으로 4실점했다. 5회 2아웃을 잡은 후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7점까지 허용하고 강판됐다. 이날 1점대 평균자책점 복귀를 노렸던 류현진은 2.00에서 2.35로 치솟았다.
여전히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이 1위이지만,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이날 디그롬은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피홈런 한 방(1실점)으로 잘 던진 디그롬은 7회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빅터 카라티니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이날 카라티니에게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전까지 후반기 8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사이영상 경쟁에 가세한 디그롬은 평균자책점이 2.56에서 2.66으로 조금 올라갔다. 시즌 8승 8패.
등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쉰 슈어저는 8월말 복귀 후 2경기에서 무난한 피칭으로 이전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23일 피츠버그전 4이닝 1실점, 29일 볼티모어전 4⅓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다.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류현진에 이어 리그 3위다. 2위는 애틀랜타의 마이크 소로카(2.44)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에서 무너지면서 최대 장점을 잃었다. 슈어저와 디그롬은 200탈삼진을 넘으며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앞서 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8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이 분위기로는 제일 불리한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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