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019 WBSC U-18 야구 월드컵’ A조 예선 첫 경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주형(지명타자)-김지찬(2루수)-신준우(3루수)-장재영(1루수)-박시원(중견수)-박민(유격수)-이주엽(좌익수)-강현우(포수)-이정우(우익수)가 선발 출장한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한국은 1회부터 밀어붙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상대 우익수가 잠깐 볼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후 신준우마저 사구로 출루했지만 장재역 타석 때 2루 주자 김지찬이 3루에서 견제로 횡사를 당한 뒤 뒤늦게 2루로 향한 1루 주자 신준우마저 아웃됐다. 3루에서는 비디오 리플레이를 통해 판정이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번복됐다.
2회부터 네덜란드의 바뀐 투수 좌완 크리스 스튜어트를 상대로 잠시 낯을 가렸던 한국은 3회말 2사 후 이주형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다시 물꼬를 텄다. 이후 상대 폭투와 김지찬의 2루수 내야 안타, 신준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이 2루수 내야 안타에 이은 송구 실책이 나오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잠잠하던 타선은 6회말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박민의 볼넷, 대타 박주홍의 좌전 안타, 여기에 포수의 2루 견제 실책이 더해지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강현우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이정우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4-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8회 위기를 맞이했다. 3번째 투수 김진섭이 선두타자 레안드로 아나사가스티에 중전 안타, 대타 라이슨 폴로니우스에 볼넷을 내줬다. 한국은 곧장 투수를 교체했다. 남지민은 첫 타자인 레이너 폴로니우스마저 사구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의 위기. 그러나 일단 무사 만루에서 타이닉 켐프를 삼진 처리한 뒤 대릴 콜린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만 잡아냈다. 1점을 줬지만 유격수 박민의 호수비가 빛났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루엔드릭 피터넬라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4-3까지 추격을 당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쉐인 콴트에 중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4점의 리드를 모두 잃고 4-4 동점이 됐다.
한국은 9회말 1사 후 김지찬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신준우가 고의4구로 출루했고 폭투가 나오며 1사 2,3루의 끝내기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장재영과 박시원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승부치기로 진행되는 연장. 10회초 무사 1,2루 타이릭 켐프 타석 때 포수 강현우의 2루 견제로 주자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이후 켐프와 콜린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 없이 10회초를 막았다.
한국은 이어진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박민의 번트를 아무도 잡아내지 못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 현원회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경기를 끝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