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허리 부상에서 복귀해 승리를 따냈다.
채드 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7일 두산전 이후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져 있던 그는 이날이 복귀전이었다.
23일 만에 등판한 채드벨은 1회부터 3회까지는 9타자 연속 범타로 LG 타자를 압도했다. 4회 2아웃을 잡고 난 뒤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에 몰렸으나 페게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6회 다시 삼자범퇴. 1-0으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110구째 페게로를 삼진으로 잡은 뒤 불펜에 공을 넘겼다. 이태양, 정우람이 1-0 승리를 지켰다.
채드벨은 경기 후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하루 빨리 팀에 복귀해 보탬이 되고 싶었다. 불펜 피칭을 2회 하면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며 "오늘 나의 구위를 믿고 파워 피칭을 하고,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복귀전에서 110구를 던진 그는 "투구수 부담은 없었다. 100개 넘어가도 팀을 위해 던질 에너지가 충분히 남아 있었다. 포수 최재훈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상대 타자들의 지식도 많고 나의 강점과 상대 약점을 잘 활용한다. 포수 최재훈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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