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두산을 상대로 강해왔잖아요.”
이승호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의 호투를 기대했다. 이승호는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64로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산을 상대로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2로 강했던 만큼, 장 감독은 “기복은 있었지만 두산을 향해 강해왔다”고 밝혔다.
이승호는 '두산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4km 직구(49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0개), 커브(10개), 체인지업(8개)를 고루 섞어 상대했다.
이승호가 두산 타선을 묶은 가운데, 1회 박병호가 선취점을 냈고, 8회 박동원과 박병호가 홈런을 날리면서 이날 경기 승리 5-2 이끌었다.
키움으로서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즌 77승(1무 52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77승 49패)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를 마친 뒤 장정석 감독은 “선발 투수 이승호가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무실점 호투를 펼쳐줬다”고 칭찬했다.
이승호는 두산에 강한 이유에 대해 “특별히 이유는 없다”고 웃어보이며 “날이 날인 만큼 집중했다. 다만, 두산전에서 그동안 컨디션이 좋았던 것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