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역대 두 번째 6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15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즌 77승(1무 52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77승 49패)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윤명준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의 시즌 30호 홈런.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미국 무대에 있던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6시즌 연속 3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이승엽(1997~2003년)이 작성한 7년 연속 30홈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
박병호는 1회에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1회초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가 팀이 점수가 필요할 때 적시타와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3볼 상황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변화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맞아 떨어져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6년 연속 30홈런을 친 비결에 대해서는 "사실 특별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올해 30개의 홈런이 나올까 했는데, 나와줘서 속이 편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병호는 "아무래도 두산과 승차가 얼마 안 난 만큼 중요했는데, 이승호가 잘 던져줘서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 점을 더 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라며 "오늘 홈런은 잊고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