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수준급의 선수들"
FIFA는 지난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기술 연구 그룹(이하 TSG)이 작성한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FIFA U-20 월드컵의 전술 트렌드와 경기 스탯을 포함해서 두각을 나타낸 10명의 선수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도 주목할만한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TSG는 주목할 10인의 명단을 공개하며 "이번 대회에서 유수의 클럽들이 보여준 관심은 엄청났다. 수많은 스카우터들이 매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설명했다.
골든볼 수상자답게 TSG의 보고서의 주목할 10인의 명단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가장 앞에 실렸다. 그는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선제골을 포함해서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아시아 선수로는 2003년 이스마일 마타르(UAE)에 이어 두 번째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FIFA U-20 골든볼은 스타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앞서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가 받은 상을 차지한 이강인은 지난 U-20 WC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크리스 리차즈(미국), 안드리 루닌(우크라이나), 알렉산드로 플리짜리(이탈리아), 세르히 블레차(우크라이나), 세쿠 케이타(말리), 유킴 코노플리아(우크라이나), 벨리히 본다르(우크라이나), 곤살로 플라타(에콰도르), 아마두 사냐(세네갈)이 이강인의 뒤를 이었다.
TSG가 선정한 10인의 명단을 보면 결승에서 정정용호를 울린 우크라이나의 주축 4인방이 이름을 올려 저력을 실감케 했다.
FIFA 감독 및 선수 개발 책임자 브라아니르 우제비치는 "이번 월드컵은 연령대별 대회면서도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점유율 대신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운영은 빌드업에 능한 선수들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역시 단단한 스리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이로 인해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의 존재감 하나로 결승행을 이뤄낼 수 있었다.
우제비치는 "이번 대회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전술적 지식도 풍부했다. 이로 인해 (여러 클럽팀에게도)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수준급의 선수들이다'라고 하며 이강인을 비롯한 유망주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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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SG 보고서.